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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美 금리인상 초읽기에 신흥시장 바짝 긴장..中, 자본유출 우려 작성일 201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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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신흥시장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올들어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자본유출 등 한파를 겪고 있는 신흥시장 국가들은 18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연내 인상가능성은 계속 유효할 것으로 보여 불확실성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신흥시장의 자본유출로 이어져 증시와 외환시장 등 금융시장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신흥시장 국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비해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파장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브라질은 지난 14일 내년 공무원 급여 인상 연기 등 공공부문에서 68억 달러의 재정지출을 감축하고 금융거래세를 포함한 세수확대를 통해 73억 달러의 재정수입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최근 브라질의 소버린 본드(Sovereign bond·신용등급이 높고 원금 손실 위험성이 낮은 채권) 등급을 투기등급으로 끌어내렸다. 내년 재정적자에 우려 때문이다.

말레이시아도 이날 국유기업을 통해 40억 달러 규모의 증시부양책과 제조업 감세정책을 내놨다. 올들어 말레이시아 통화인 링깃화는 미달러화 대비 20% 절하돼 1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주가는 9% 하락했다.

중국 초상증권의 한 관계자는 금융위기의 촉발은 배경이 복잡하고 제각각이지만 기본적으로 미국 금융시장과 미달러화의 특수한 지위 때문이라면서 미국의 금리인상은 상품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신흥시장과 미국시장과의 금리차이와 환율은 국경간 자본흐름을 바꿔놓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흥시장에서 국제수지가 악화하고 대외채무부담이 증가하면 위기상황에 몰릴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신흥시장에서 자본유출은 올해 가속됐다. 미국 메릴린치 분석에 따르면 신흥시장에 대한 불안으로 투자자들이 현금성 자산을 선호하면서 글로벌 펀드의 주식보유가 최근 3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고 신흥시장에 대한 주식보유는 사상 최저 수준을 보였다.

지난 7월까지 13개월간 19개 신흥시장 경제체에서 자본유출은 9천402억 달러로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 3개 분기간의 유출규모 4천800억 달러의 두 배에 이른다.

최근 증시가 급락한 중국도 미국 금리인상의 영향권 아래에 있어 금융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은 3조5천억 달러의 외환보유고가 버티고 있고 자본계정이 자유화 돼 있지 않아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직접적으로 타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6월 이래 3차례 발생한 주식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은 중국 금융당국을 불안케 하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중국 시장에서 자본유출이 가속될 수 있다

중국은 8월 한 달 외화 보유액이 939억 달러가 줄었다.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지난해 6월 고점(3조9천932억 달러)과 비교해 4천358억 달러가 감소했다.

중국 제일재경일보는 하지만 이런 위기가 신흥시장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미국의 금리인상 과정이 마무리되면 신흥시장을 이탈했던 자본이 회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위험이 크지 않은 일부 국가들은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초상증권 관계자는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인도네시아 등이 비교적 충격이 클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신흥시장국들은 정도는 달라도 충격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 연합뉴스